구비구비 커브길
돌아가는 길이
열 세 구비라고
맘먹고 세어보니
칠년만인 것을
그동안 세려는 맘이
없었던 건 아니라오.
세다가 숫자를 잊어버리곤
했기 떄문이라오.
돌아서 올라오면 어두운 숲
진달래꽃 무더기로 숲을 밝히고
또 돌아오면 감나무는
죽은 듯이 싹틔울 기미도 없었기 떄문이라오.
오늘처럼
붉은 감이 툭툭 튀어나오고
고운 단풍이 발길을 멈추게 하는 날
내내 서서
후회스러운 지나간 날들과
걱정스러운 앞날에 대하여
이제 그만 세고
화살표 따라서
가벼이 올라오라는 말씀을
듣고 있다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027 |
바기오의 벤캅 미술관
[1]  | 선한님 | 2017.01.18 | 2806 |
| 1026 |
2차심화과정을 마친 도반님들
| 운영자 | 2007.08.02 | 2806 |
| 1025 |
번암 동화교회
| 도도 | 2016.12.01 | 2805 |
| 1024 |
독일인 알렉스
| 운영자 | 2008.06.29 | 2805 |
| 1023 |
도반님네들
| 도도 | 2009.02.28 | 2804 |
| 1022 |
Self Master를 위한 에니어그램 수련 모습-12
| 박광범 | 2005.10.11 | 2801 |
| 1021 |
캐빈
[1] | 운영자 | 2008.06.11 | 2799 |
| 1020 |
-- 큰절 -- 가족사진
[2] | 도도 | 2008.07.17 | 27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