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7203
  • Today : 473
  • Yesterday : 980


진달래교회 경각산 가는 길에

2007.11.11 19:19

운영자 조회 수:3377





구비구비 커브길
돌아가는 길이
열 세 구비라고
맘먹고 세어보니
칠년만인 것을
그동안 세려는 맘이
없었던 건 아니라오.
세다가 숫자를 잊어버리곤
했기 떄문이라오.
돌아서 올라오면 어두운 숲
진달래꽃 무더기로 숲을 밝히고
또 돌아오면 감나무는
죽은 듯이 싹틔울 기미도 없었기 떄문이라오.
오늘처럼
붉은 감이 툭툭 튀어나오고
고운 단풍이 발길을 멈추게 하는 날
내내 서서
후회스러운 지나간 날들과
걱정스러운 앞날에 대하여
이제 그만 세고
화살표 따라서
가벼이 올라오라는 말씀을
듣고 있다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3 개구리 울음소리가.... file 도도 2018.03.06 2440
322 칠천명이나 남겨 두었다 file 도도 2019.11.23 2439
321 이현필 선생 생가 구인회 2011.07.26 2439
320 귀신사에서...... file 도도 2017.05.05 2437
319 옥목사님과 진달래 file 도도 2017.12.19 2436
318 과메기김치죽의 물님 레시피 file 도도 2017.03.16 2434
317 月印千江 file 도도 2019.06.24 2432
316 루디아 file 도도 2019.05.29 2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