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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보여준 빛





진달래의 성전에는 초 하나가 있었다


그 초는 오랜 세월동안 성전의 중심을 잡아주었다


사람들은 그 초를 묵묵히 지켜보았으며


초의 노래와 춤을 보고 들었다


그러나 초의 언어를 이해 할 수  없었다


아니, 그 말을 듣기에 이미 마음이 굳어졌는지 모른다


하지만 초는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인지 밝히지 않고


늘 제 몸을 녹여 사람들을 마음을 녹여주었다


어느날 한국사람, 중국사람이 걸음을 멈추고 두 손 모았을 때


초는 그날 따라 강한 빛을 내뿜으며, 말문을 열었다.


"나는 빛이며, 여러분도 빛입니다.


누구나 하루 나그네길, 촛대로 살지 말고 빛으로 사시길"


초를 보았어도 빛을 못본 사람들을 향하여 빛을 드러낸 초


사람들은 잊지 않고 노래불렀습니다.


우리의 형제, 성스러운 이가


나에게 빛을 보여 주었네.


그가 나에게 보여준 빛, 실로  놀라와라.


"그러나 누가 아는가?


그 빛이 우리에게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세월이 지나야 하며, 또 잠들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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