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3
뜨거웠던 여름날들을 견뎌내고
깊은 곳으로 뿌리를 내렸구나
서로서로 기대어가며 무성하게 자란 잎은
바로
신실하게 물을 빨아들인 징표구나
불재에 다니러오시는 천사들의
뫔 평안을 위해
발모제로 항염제로 등등
쓰여지면 좋겠구나
숨님의 숨이 들어있는 어성초가
참나무 그늘 아래에서
9월의 바람으로 고요해진다.
![꾸미기_20180926_174629.jpg](http://www.moam.co.kr/files/attach/images/63/092/205/92889860628d04df18e0475a8fee0b5b.jpg)
어제 주일에 그동안 말려놓았던 어성초를 한봉지씩 선물 드렸거든요.
생것은 비린내가 나지만 말리면 괜찮아요.
성유는 엄마에게 어성초 반절만 가져가도 되냐고 물었다네요
뭐좀 준다고 하면 늘 괜찮다고 하던 아이가 달라고 하다니 엄마는 놀라웠다고하네요
그 말을 듣고 "반절이 아니고 다 주어서 서울 보내라고 다음주에 또 드리겠다."고 ~
그래서 나랑 숨님은 오늘 몽땅 어성초 수확 건조작업에 들어갔답니다.
필요하신 분은 말씀만 하십시오.
"어성초차 아주 구수하고 맛있어요. 대추를 서너개 잘라 넣었더니 달콤하기까지~~~^^
고맙습니다. 도님~"
"어머 리액션 고마워요, 컬러도 맑고 멋지네요. 하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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