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9
전남 강진에 사시는 시인님을 찾아
점심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칠순 낭만이 뜨겁게 살아숨쉬는 시인님
전주뫔힐링센터 오픈식 때 오셔서 해 주셨던
낭송시를 옮겨 적어봅니다.
마지막 행 '찬란한 슬픔의 봄을' 낭송과 동시에
스카프 하나를 툭 떨어뜨리던
생생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5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져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말면 그 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43 |
진달래마을 풍경(5.4 지혜와 영혼의 소리/중국연합)
[2] ![]() | 구인회 | 2008.05.07 | 2880 |
842 |
해남5
[2] ![]() | 이우녕 | 2008.08.02 | 2881 |
841 |
애정모 5차 수련 - 양평(3)
[1] ![]() | 송보원 | 2008.08.17 | 2882 |
840 |
진달래마을[12.22]
[1] ![]() | 구인회 | 2009.11.22 | 2883 |
839 |
동광원에서(5)
![]() | 이상호 | 2008.07.20 | 2885 |
838 |
부활주일
![]() | 도도 | 2017.04.30 | 2885 |
837 |
19년을 함께 살아온 나...
[2] ![]() | 제로포인트 | 2014.10.06 | 2886 |
836 |
불재뫔수련원의 아침
![]() | 도도 | 2019.08.07 | 28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