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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재 타오(Tao)님 시낭송

2008.05.18 21:16

구인회 조회 수:2369





*




타오(TAO)





그대는 밤하늘의 별똥별처럼


무수한 빛의 축복을 받으며


날아오르는 타오새




한 빛이


이 세상에  떨어져 사람이 되고


이 산 저 강물


몸 하나로 사랑하고


얼 하나로 부서져




오, 햇빛의 진홍빛 눈물


그 사람 타오 되었네







귀신사


                                          .이병창.



이승의 세월이


사람의 목숨으로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가를




마침내 돌아가야 할


사람의 자리가 어디인가를


귀신사 오래 묵은 기둥이


말해주고 있다




조석으로 변해가는 세상인심만


탓하지 말고


너부터 너를 믿어 보라고


다시 너를 챙겨 보라고


안개 같은 세상


그만 붙잡으라고


말씀하고 있다




귀신사, 뒷모습이 아름다운 절


돌계단을 밟아 오르는


나의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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