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2
아침 출근길에 불재 고개를 넘어가다가
잠깐 들러 보고 싶다고 전화해서 얼굴 보여준
대리초 가족들 그리운 천사들
대문을 활짝 열어 맞이하고
오렌지 한 개씩 들려 보내며....... 시작된 하루 !!!
점심 무렵에 대전 사는 보호님이 오셔서 오늘은 죄다 받고싶고 듣고 싶다하며
삶의 지치고 고단한 모습 또한 아름다움 이었습니다.
상관 순두부로 숨을 좀 돌리고........
부추밭에 싱그러운 부추가 하늘하늘
야생 붓꽃도 숲속을 환하게 밝히고 있는
오후에는 광야님과 미숙님도 말랑말랑한 떡을 가져와
나만의 떡을 컬러풀한 떡을 창조해야하는 자영업의 전환점에 있음을
알리며 충분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저녁나절에는 천사 창조님네 가족들
막내딸 현서랑 찾아와 삶의 근황을 들려주었습니다.
삶의 현장이 곧 학교요
자연과 체험이 곧 교과서요
냉장고 없이 시절마다 자연이 주는 것을 먹거리로 만들어 해결하고
등등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 보이는 가족들을 만나며
가슴에 뿌듯함과 듬직함이 가득 올라왔습니다.
땅거미 질 무렵 경각산의 연둣빛 봄 기운으로 부풀어오른 산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모악산 보리밥으로 만찬을 나누며 다들 보내고 난 하루를 돌아보니
경각산에는 사람이 살고 있고
그 사람 안에는 자연처럼 생명이 꿈틀거린다고
모두가 천사들 덕분이라고 고백하고 싶어지는 하루가 저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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