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재의 작품 진달래마을 풍경(12.14)
2008.12.24 16:32
기다림이 있는 사람들 그 속엔 그리움이 머무는가 봅니다.
기다림이 커져 그리움 되고 그리움이 사무쳐 실재가 되어버려요
변화무쌍한 우주의 변화에 호흡을 맞추지 못하고 차가워저버린 마음
그 마음을 찾는 여행은 계속됩니다.
산을 오르며 산이 되고, 바람을 맞으며 바람도 되어 봅니다
나무를 쳐다보며 나도 무가 되고, 들꽃을 바라보며 꽃도 되어봅니다
물님은 세리장 삭케오의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살벌한 로마권력 아래 세리는 정권의 시녀로서 민중의 고혈을 짜는 착취의 상징이었고
테러와 국민적인 지탄의 대상이었습니다
더구나 삭케오는 세리 중의 세리, 세리장이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공공의 적 악명높은 삭케오를 모를리 없고
그런자가 예수님 한번 보겠다고 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나섰습니다
모세가 예언하고 선지지가 예언한 그리스도가 오셨다니
세금을 글거모으기 위해 핏발 어린 삭케오의 눈이
그리스도에 대한 그리움으로 불타올랐습니다
마치 사랑하던 연인이 그리움에 몸서리를 치는 것처럼 그분이 넘 보고싶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군중들이 무서웠고 두려움과 그리움을 서성이다가
급기야 체면이고 뭐고 돌무화과나무까지 기어 오르게 되었던 겁니다
수많은 군중 속에서 예수님은 삭케오를 보고 그를 부릅니다
민중에게 버림받고 자기 자신에게 조차 버림받은 삭케오
어쩜 삭케오는 냉엄하고 잔인한 현실 속에 사랑에 대한 그리움이 커졌나 모릅니다
'하늘' 이 김춘수의 꽃을 들어 설명한 것처럼 "
삭케오는 예수님이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한송이 꽃이 되고
또 그 자신이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물님은 버림받고 소외된 사람에게 먼저 손내미는 예수님의 사랑이
사람을 살리고 구원에 이르게 하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먼저 손내밀고, 화평케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에수님은 "화평케하는 자는 하느님의 아들이라 일컬음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을까요?
s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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