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구비 커브길
돌아가는 길이
열 세 구비라고
맘먹고 세어보니
칠년만인 것을
그동안 세려는 맘이
없었던 건 아니라오.
세다가 숫자를 잊어버리곤
했기 떄문이라오.
돌아서 올라오면 어두운 숲
진달래꽃 무더기로 숲을 밝히고
또 돌아오면 감나무는
죽은 듯이 싹틔울 기미도 없었기 떄문이라오.
오늘처럼
붉은 감이 툭툭 튀어나오고
고운 단풍이 발길을 멈추게 하는 날
내내 서서
후회스러운 지나간 날들과
걱정스러운 앞날에 대하여
이제 그만 세고
화살표 따라서
가벼이 올라오라는 말씀을
듣고 있다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20 | 감사가 넘치는 날 | 도도 | 2018.11.25 | 1738 |
419 | 한상렬 목사님의 은퇴 | 도도 | 2017.03.17 | 1740 |
418 |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 도도 | 2016.10.20 | 1743 |
417 | 전북노회 서부시찰회 6차회의 진달래교회에서 열려 | 도도 | 2018.02.22 | 1743 |
416 | 구절초소년과 쑥부쟁이소녀 | 도도 | 2018.10.20 | 1743 |
415 | 평화를 원하면 평화를 준비하라 !!! | 도도 | 2018.12.14 | 1743 |
414 | 지리산 운봉 심방 | 도도 | 2019.06.09 | 1743 |
413 | "땅 파는 사람" 한 장로님 장례식 | 도도 | 2019.06.10 | 17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