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3102
  • Today : 1374
  • Yesterday : 1345


진달래교회 즉흥판소리 시낭송

2019.07.01 07:38

도도 조회 수:3685

20190630



   아침기도



                                      숨 이병창


동이 트기 전

곰취밭의 풀을 뽑다가

하늘 한번 올려다 보다가

눈을 깜박거리다가

잠시 숨을 멈춘다


쓰라린 겨울을 지나고 찾아온

올리브빛

참나무의 어린 순들도

이 아침

간절한 기도를 드리고 있다.




꾸미기_20190630_135940_001.jpg


꾸미기_20190630_135945_001.jpg


꾸미기_20190630_140006_001.jpg


꾸미기_20190630_141131.jpg


꾸미기_20190630_141134.jpg


꾸미기_20190630_144828.jpg


꾸미기_20190630_144832.jpg




     바다가 말하기를



                                           숨 이병창


파도 너는 나에게

늘 처음이다

당신에게 처음이고 싶다고

처음이어야 한다고

고집만 하지 않는다면

이미 스러진 파도는 모두

나의 상처라는 생각만

내려놓는다면

그대라는 파도는 나에게

늘 처음이다


수없이 많은 파도 중의 하나가 아니라

오직 단 하나의 파도로 다가오는

그대의 춤

늘 처음으로 오고가는

그대의 발걸음 때문에

나는 살아있는 바다가 되었다

나에게 가슴 벅찬 

나가 되었다



꾸미기_20190630_125230.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8 부활주일 file 도도 2017.04.30 3837
267 "싱가포르 유감" - 숨님 자작시 file 도도 2018.11.25 3839
266 진달래 점심 초대 file 도도 2018.12.10 3843
265 온라인예배 1회 도도 2020.04.04 3845
264 초복 file 도도 2016.07.20 3847
263 불재 고양이 [1] file 운영자 2008.06.17 3850
262 지리산 운봉 심방 file 도도 2019.06.09 3859
261 하늘이 내려와 운영자 2007.10.11 3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