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30
아침기도
숨 이병창
동이 트기 전
곰취밭의 풀을 뽑다가
하늘 한번 올려다 보다가
눈을 깜박거리다가
잠시 숨을 멈춘다
쓰라린 겨울을 지나고 찾아온
올리브빛
참나무의 어린 순들도
이 아침
간절한 기도를 드리고 있다.
바다가 말하기를
숨 이병창
파도 너는 나에게
늘 처음이다
당신에게 처음이고 싶다고
처음이어야 한다고
고집만 하지 않는다면
이미 스러진 파도는 모두
나의 상처라는 생각만
내려놓는다면
그대라는 파도는 나에게
늘 처음이다
수없이 많은 파도 중의 하나가 아니라
오직 단 하나의 파도로 다가오는
그대의 춤
늘 처음으로 오고가는
그대의 발걸음 때문에
나는 살아있는 바다가 되었다
나에게 가슴 벅찬
나가 되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2 | 꽃교회가 전하는 말 | 도도 | 2022.04.10 | 4242 |
131 | 다음주는 추수감사절 | 도도 | 2020.11.09 | 4243 |
130 | 톱밥칙간 - 황토교회 서길문장로님 [1] | 도도 | 2017.06.09 | 4249 |
129 | 전북노회 서부시찰회 정기모임 | 도도 | 2016.06.17 | 4264 |
128 | 묵 상 | 구인회 | 2008.09.21 | 4274 |
127 | "농촌과 선교" 100호 기념 | 도도 | 2017.07.07 | 4281 |
126 | 진달래마을 풍경(9.28말씀) [4] | 구인회 | 2008.09.28 | 4289 |
125 | 전통문화센터 경업당에서 김성유 해금 독주회 | 도도 | 2017.05.28 | 42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