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0557
  • Today : 716
  • Yesterday : 1032


진달래교회 경각산 가는 길에

2007.11.11 19:19

운영자 조회 수:3566





구비구비 커브길
돌아가는 길이
열 세 구비라고
맘먹고 세어보니
칠년만인 것을
그동안 세려는 맘이
없었던 건 아니라오.
세다가 숫자를 잊어버리곤
했기 떄문이라오.
돌아서 올라오면 어두운 숲
진달래꽃 무더기로 숲을 밝히고
또 돌아오면 감나무는
죽은 듯이 싹틔울 기미도 없었기 떄문이라오.
오늘처럼
붉은 감이 툭툭 튀어나오고
고운 단풍이 발길을 멈추게 하는 날
내내 서서
후회스러운 지나간 날들과
걱정스러운 앞날에 대하여
이제 그만 세고
화살표 따라서
가벼이 올라오라는 말씀을
듣고 있다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6 영님 따님 조신애 결혼식 file 도도 2019.06.24 2541
395 어느새 가을이 file 도도 2019.10.14 2542
394 운암천사님 file 도도 2016.07.12 2544
393 동광원 행자언님 file 도도 2018.07.10 2545
392 귀신사 봉축 법요식 풍경 file 도도 2018.05.24 2546
391 진달래 가족들이 베풀어준 퇴임 성찬 [3] file 도도 2016.08.31 2551
390 칠천명이나 남겨 두었다 file 도도 2019.11.23 2551
389 사도행전 시작 도도 2019.02.03 2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