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01
1987년에 초임목회지 삼기교회에서 전은규장로님을 처음 만났습니다.
2년8개월 동안 먹은 배는 평생 먹을 양을 다 먹을 만큼 무제한 먹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가을에 배만 보면 교회 옆에서 배과수원을 하셨던 전장로님 생각에
삼기교회를 찾았는데 역시나 정정하신 모습입니다.
"사람들은 나를 하모니카 장로님이라고 기억해."
"노래를 안하는 사람은 아픈 사람이여!"
일생 교회를 가꾸고 지키는 걸 낙으로 살아오신 연륜이 묻어나는 말씀입니다.
니체는 악마만이 춤을 추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춤을 추지 못하면 신이 아닙니다.
안에서 신이 올라와 출렁출렁 넘칩니다.
- 나의 갈길 다가도록 예수 인도 하시니,
- 내기도하는 그시간,
- 타향살이,
- 오빠생각
노래부르는 목소리나 음정도 탄탄하시고 하모니카로 반주까지 넣으시는 멋진 연주솜씨는 달인급입니다.
신나는 어린아이처럼 즐거움에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음악에 조예도 깊으신 장로님,
범부채 까만 열매가 반짝이듯
95세로 건강하신 모습뵈니 참 감사함이 올라옵니다.
권사님과 일곱아드님 가족들 손주들까지 화목하게 평강 누리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