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구비 커브길
돌아가는 길이
열 세 구비라고
맘먹고 세어보니
칠년만인 것을
그동안 세려는 맘이
없었던 건 아니라오.
세다가 숫자를 잊어버리곤
했기 떄문이라오.
돌아서 올라오면 어두운 숲
진달래꽃 무더기로 숲을 밝히고
또 돌아오면 감나무는
죽은 듯이 싹틔울 기미도 없었기 떄문이라오.
오늘처럼
붉은 감이 툭툭 튀어나오고
고운 단풍이 발길을 멈추게 하는 날
내내 서서
후회스러운 지나간 날들과
걱정스러운 앞날에 대하여
이제 그만 세고
화살표 따라서
가벼이 올라오라는 말씀을
듣고 있다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96 | 12월 25일 성탄축하예배 | 도도 | 2017.12.19 | 1574 |
395 | 한일장신대 상담심리학과 대학원 | 도도 | 2017.10.24 | 1574 |
394 | 2016년 귀신사 신도들과 합동<성탄축하>기념예배 [2] | 구인회 | 2016.12.25 | 1577 |
393 | 할렐루야 하늘꽃 선교사님과 빅토리아님 | 도도 | 2017.06.07 | 1577 |
392 | 서승 저서 <감옥 19년> 출판기념회 | 도도 | 2019.03.08 | 1578 |
391 | 제30주차 평화통일기도회 | 도도 | 2019.04.08 | 1579 |
390 | 십자가 전시회 | 도도 | 2017.03.28 | 1580 |
389 | 3.1절 전야음악회 | 도도 | 2019.03.02 | 15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