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구비 커브길
돌아가는 길이
열 세 구비라고
맘먹고 세어보니
칠년만인 것을
그동안 세려는 맘이
없었던 건 아니라오.
세다가 숫자를 잊어버리곤
했기 떄문이라오.
돌아서 올라오면 어두운 숲
진달래꽃 무더기로 숲을 밝히고
또 돌아오면 감나무는
죽은 듯이 싹틔울 기미도 없었기 떄문이라오.
오늘처럼
붉은 감이 툭툭 튀어나오고
고운 단풍이 발길을 멈추게 하는 날
내내 서서
후회스러운 지나간 날들과
걱정스러운 앞날에 대하여
이제 그만 세고
화살표 따라서
가벼이 올라오라는 말씀을
듣고 있다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0 |
우리땅 걷기 - 금강 벼룻길
[1] ![]() | 도도 | 2019.04.13 | 1569 |
59 |
2016년 귀신사 신도들과 합동<성탄축하>기념예배
[2] ![]() | 구인회 | 2016.12.25 | 1568 |
58 |
서승 저서 <감옥 19년> 출판기념회
![]() | 도도 | 2019.03.08 | 1567 |
57 |
제30주차 평화통일기도회
![]() | 도도 | 2019.04.08 | 1567 |
56 |
멀리서 가까이서 성탄의 기쁜 소식을 ...
[2] ![]() | 도도 | 2016.12.27 | 1566 |
55 |
새예루살렘교회
![]() | 도도 | 2019.07.22 | 1566 |
54 |
12월 25일 성탄축하예배
![]() | 도도 | 2017.12.19 | 1563 |
53 |
진달래꽃그늘 독서모임 2
![]() | 도도 | 2016.03.31 | 156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