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5694
  • Today : 966
  • Yesterday : 1033


진달래교회 경각산 가는 길에

2007.11.11 19:19

운영자 조회 수:4169





구비구비 커브길
돌아가는 길이
열 세 구비라고
맘먹고 세어보니
칠년만인 것을
그동안 세려는 맘이
없었던 건 아니라오.
세다가 숫자를 잊어버리곤
했기 떄문이라오.
돌아서 올라오면 어두운 숲
진달래꽃 무더기로 숲을 밝히고
또 돌아오면 감나무는
죽은 듯이 싹틔울 기미도 없었기 떄문이라오.
오늘처럼
붉은 감이 툭툭 튀어나오고
고운 단풍이 발길을 멈추게 하는 날
내내 서서
후회스러운 지나간 날들과
걱정스러운 앞날에 대하여
이제 그만 세고
화살표 따라서
가벼이 올라오라는 말씀을
듣고 있다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 따뜻한 마음 뜨끈한 보일러 [1] 도도 2020.11.19 4588
59 이하윤의 첫돌 file 도도 2022.06.08 4626
58 스승의 주일에~ 도도 2022.05.16 4629
57 고추모종심기 도도 2022.05.01 4636
56 성민이를 위하여......... 불재성지를 위하여 file 도도 2017.06.26 4638
55 알ㅡ하늘님 새집 file 구인회 2010.12.26 4655
54 도훈이 제대휴가 도도 2020.11.30 4671
53 하얀겨울 file 송화미 2006.05.05 46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