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구비 커브길
돌아가는 길이
열 세 구비라고
맘먹고 세어보니
칠년만인 것을
그동안 세려는 맘이
없었던 건 아니라오.
세다가 숫자를 잊어버리곤
했기 떄문이라오.
돌아서 올라오면 어두운 숲
진달래꽃 무더기로 숲을 밝히고
또 돌아오면 감나무는
죽은 듯이 싹틔울 기미도 없었기 떄문이라오.
오늘처럼
붉은 감이 툭툭 튀어나오고
고운 단풍이 발길을 멈추게 하는 날
내내 서서
후회스러운 지나간 날들과
걱정스러운 앞날에 대하여
이제 그만 세고
화살표 따라서
가벼이 올라오라는 말씀을
듣고 있다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96 |
동광원 수도회 합동 추모 예배
![]() | 도도 | 2019.04.08 | 1535 |
395 |
"꽃들은 사이가 좋다" - 오대환목사님 시집
![]() | 도도 | 2019.06.20 | 1536 |
394 |
추수감사주일
![]() | 도도 | 2017.11.28 | 1538 |
393 |
멀리서 가까이서 성탄의 기쁜 소식을 ...
[2] ![]() | 도도 | 2016.12.27 | 1540 |
392 | 진달래꽃그늘 독서모임 15차 | 도도 | 2016.10.25 | 1544 |
391 |
12월 25일 성탄축하예배
![]() | 도도 | 2017.12.19 | 1544 |
390 |
3.1절 전야음악회
![]() | 도도 | 2019.03.02 | 1544 |
389 |
추수감사예배
![]() | 도도 | 2016.11.29 | 15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