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6575
  • Today : 804
  • Yesterday : 1043


진달래교회 경각산 가는 길에

2007.11.11 19:19

운영자 조회 수:4215





구비구비 커브길
돌아가는 길이
열 세 구비라고
맘먹고 세어보니
칠년만인 것을
그동안 세려는 맘이
없었던 건 아니라오.
세다가 숫자를 잊어버리곤
했기 떄문이라오.
돌아서 올라오면 어두운 숲
진달래꽃 무더기로 숲을 밝히고
또 돌아오면 감나무는
죽은 듯이 싹틔울 기미도 없었기 떄문이라오.
오늘처럼
붉은 감이 툭툭 튀어나오고
고운 단풍이 발길을 멈추게 하는 날
내내 서서
후회스러운 지나간 날들과
걱정스러운 앞날에 대하여
이제 그만 세고
화살표 따라서
가벼이 올라오라는 말씀을
듣고 있다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 따뜻한 마음 뜨끈한 보일러 [1] 도도 2020.11.19 4648
59 고추모종심기 도도 2022.05.01 4686
58 알ㅡ하늘님 새집 file 구인회 2010.12.26 4695
57 이하윤의 첫돌 file 도도 2022.06.08 4701
56 스승의 주일에~ 도도 2022.05.16 4704
55 성민이를 위하여......... 불재성지를 위하여 file 도도 2017.06.26 4706
54 도훈이 제대휴가 도도 2020.11.30 4743
53 하얀겨울 file 송화미 2006.05.05 4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