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9632
  • Today : 858
  • Yesterday : 1280


진달래교회 경각산 가는 길에

2007.11.11 19:19

운영자 조회 수:2147





구비구비 커브길
돌아가는 길이
열 세 구비라고
맘먹고 세어보니
칠년만인 것을
그동안 세려는 맘이
없었던 건 아니라오.
세다가 숫자를 잊어버리곤
했기 떄문이라오.
돌아서 올라오면 어두운 숲
진달래꽃 무더기로 숲을 밝히고
또 돌아오면 감나무는
죽은 듯이 싹틔울 기미도 없었기 떄문이라오.
오늘처럼
붉은 감이 툭툭 튀어나오고
고운 단풍이 발길을 멈추게 하는 날
내내 서서
후회스러운 지나간 날들과
걱정스러운 앞날에 대하여
이제 그만 세고
화살표 따라서
가벼이 올라오라는 말씀을
듣고 있다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6 덕분절 file 도도 2021.11.22 1468
395 진달래꽃 file 도도 2022.04.05 1469
394 독서모임 - 진달래꽃그늘 file 도도 2017.06.17 1470
393 빛나는 육각재 file 도도 2019.04.30 1471
392 크리스마스 이브 file 도도 2018.12.26 1472
391 우리땅 걷기 - 금강 벼룻길 [1] file 도도 2019.04.13 1472
390 얼굴 - 세상에 드러난 그 사람의 영혼 file 도도 2016.10.21 1473
389 3.1절 전야음악회 file 도도 2019.03.02 1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