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구비 커브길
돌아가는 길이
열 세 구비라고
맘먹고 세어보니
칠년만인 것을
그동안 세려는 맘이
없었던 건 아니라오.
세다가 숫자를 잊어버리곤
했기 떄문이라오.
돌아서 올라오면 어두운 숲
진달래꽃 무더기로 숲을 밝히고
또 돌아오면 감나무는
죽은 듯이 싹틔울 기미도 없었기 떄문이라오.
오늘처럼
붉은 감이 툭툭 튀어나오고
고운 단풍이 발길을 멈추게 하는 날
내내 서서
후회스러운 지나간 날들과
걱정스러운 앞날에 대하여
이제 그만 세고
화살표 따라서
가벼이 올라오라는 말씀을
듣고 있다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2 |
알님의 백일기념 연주회
![]() | 도도 | 2016.06.11 | 1276 |
91 |
2017 성탄축하 연합 예배
![]() | 도도 | 2017.12.27 | 1274 |
90 |
빛으로 오셔서...
[4] ![]() | 도도 | 2017.03.05 | 1271 |
89 |
제주 에미서리 유진님과 마샤님의 불재 방문
![]() | 도도 | 2017.11.17 | 1271 |
88 |
나의 달려갈 길
![]() | 도도 | 2019.06.30 | 1271 |
87 |
빛나는 육각재
![]() | 도도 | 2019.04.30 | 1270 |
86 |
조마리아 역을 맡은 ~
![]() | 도도 | 2019.05.07 | 1270 |
85 |
텍사스주에서 오신 소라님
![]() | 도도 | 2018.12.17 | 12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