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님 타인능해(他人能解)의 뒤주
2019.04.18 20:07
20190417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에 있는 유이주의 고택 운조루(雲鳥樓)의 전경입니다.
운조루라는 택호는 <구름속의새>처럼 <숨어사는 집>이란 뜻과 함께 <구름위를 나르는 새가 사는 빼어난 집>이란 뜻도 지니고 있답니다. 그러나 본디 이집의 이름은 중국의 도연명(陶淵明)이 지은 귀거래혜사(歸去來兮辭) 에서 따온 글 이랍니다.
운무심이출수(雲無心以出岫.) : 구름은 무심히 산골짜기에 피어오르고,
조권빈이지환(鳥倦飛而知還.) : 새들은 날기에 지쳐 둥우리로 돌아오네.
1776년에 지은 99칸 집이 다 남아잇는 것이 아닌데도 마을 사람들은 아흔아홉칸집이라고 부른답니다.
행랑채에는 가난한 이웃을 위하여 백미 두가마니반이 들어가는 목독[쌀독]에 쌀을 담아놓고 끼니를 끓일 수 없는 사람이 쌀을 빼다가 끼니를 해결 할 수 있게 하였는데 그 마개에 타인능해라고 써놓았는데 누구나 마음대로 쌀독의 마개를 열 수 있다는 뜻입니다.
타인능해(他人能解)의 뒤주
마당에 넉넉한 봄 햇살처럼 그렇게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동백꽃처럼 그렇게
즐거운님의 꿈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
타인능해의 정신으로 거듭나는 삶이 술술 펼쳐지기를 소망하며 ~
잘 다녀왔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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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자가 가난한 자처럼 사는 것은
저절로 되는 일이지만
부자가 부자답게 산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
그래서 부자가 천국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 귀를 통과하는 것과 같다고
하셨겠지요.
인격의 향기가 자비심을 만나야
부자다운 부자가 될 수 있음을
운조루 마당에서 깨닫습니다.
쌀독에서 인심 난다는 말을 곰곰히
생각합니다
- 운조루 타인능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