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3
사성암 (四聖庵)
숨 이병창
용궁까지 불러들인 토끼를
허망하게 놓쳐버린 별주부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내 안의 토끼를 잡은
네 명의 선지식은 그 때
어떤 심정이었을까
놓친 토끼와 붙잡힌 토끼가
사성암 염불 소리 속에서
숨바꼭질하고 있다.
* 구례를 내려다 보고 있는 사성암은 544년(성왕 22) 조사 연기(緣起)가 창건하여 오산사(鰲山寺)라고 했다. 오산이란 자라 모양을 하고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후대에 신라의 원효(元曉)와 의상(義湘) 연기도선(烟起 道詵), 고려의 진각(眞覺)이 이 절에서 수도했다 하여 이들 네 스님을 기려 사성암이라 고쳐 불렀다고 한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 | 참나무 표고버섯 재배 첫경험 | 도도 | 2020.04.27 | 2359 |
23 | 덕진청소년문화의집 운영위원회 회의 | 도도 | 2019.12.21 | 2353 |
22 | 익산 석불사 | 도도 | 2020.04.15 | 2336 |
21 | 5월은 감사로 충만했습니다. | 도도 | 2015.06.09 | 2320 |
20 | 몸은 하늘로 맘은 땅으로 | 도도 | 2018.04.05 | 2312 |
19 | 타인능해(他人能解)의 뒤주 [1] | 도도 | 2019.04.18 | 2311 |
18 | 아들아, 봄길은 | 도도 | 2020.04.15 | 2309 |
17 | 고백교회 오은미님 | 도도 | 2017.05.28 | 22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