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그램 소원님의 Deca AM
2018.04.18 00:11
20180414
그는
자신의 그림자에 빛이 비치는 것을 보았다.
빛으로 인하여 가슴에 구멍이 뚫려있는 자신의 그림자의 모습을
해가 지도록 바라보고 서 있었다.
그 후 떠오른 영감으로 첫 조각작품이 탄생되었다고 한다.
부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모습과
좌선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조각하며
참 평화가 무엇인가를 보여주려고 했을까.
그는
몸과 가슴과 머리가 하나의 중심을 이루고
양쪽 날개를 펼쳐서 균형을 잡고
1-4-7 방향으로 힘껏 날아올라 데카포인트에 서고자 한다.
신과 하나되는 순간에
빛이 비치고
그는 신과 함께 춤을 춘다.
그는
고요히 내면을 응시하다가
빛이 비치는 순간에
날개가 돋아 날아오를 것이다.
그는
영혼의 창가에서 끊임없이 노크해주시는
물님을 어떻게든 표현해보고 싶다고 한다.
그는 눈물로
위험한 길을 평화로이 가로질러 건너는 할머니가 되어보았다.
폐휴지를 잔뜩 싣고도 하나도 힘들어하지 않고
경적소리 아랑곳 없이 유유히 웃으면서
죽기밖에 더 하겠냐
삶과 죽음을 초월한 결코 무겁지 않은 짐
남에게 지우지 않는 나의 짐
짐은 아직 미완성이다.
그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어느 한쪽 구석에서
케케 묵은 무언가 씻겨져 내려가
깨끗이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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