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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4


김복동상(안경진작) 제막식  행사와  숨님의 추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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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님 추모시


  여기에서



                 숨 이병창


인생을  꿈이라고 말하지 말아요

나의 하늘은 그대의 하늘처럼

푸르지 않았어요

열다섯에 끌려간 능욕의 세월은

과거로 흐르지 못했고

날마다 살아나는 고통으로 찾아왔어요

힘없는 나라에서 태어난 죄로

한 평생 나를 묶었던 족쇄는

아직도 풀리지 않았어요

아시나요?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숨 쉰다고 살아있는 것도 아니고

밥 그릇 크다고 잘사는 것도 아니에요

나라를 잃으면 사람의 세상은 없다는 것을

나는 죽도록 경험했지요

그러나 지금

세월이 갈수록 진해졌던 눈물 속에서

무지개를 바라보고 있어요

나에게는 검은 하늘이었던 

우리나라의 하늘이

세상에서 가장 푸른 하늘이기를 소원해요

여기에서 -.


Here

-- In Memory of Lady Kim Bokdong

 

by Lee Byungchang

 

Don't say life is but a dream.

My sky was not as blue

As yours.

Abducted and violated at fifteen,

Years couldn't flow back to the past

But came back with reviving pain every day.

I was guilty of being born in a poor country,

And my whole life has been bolted with shackles

Of which I am still not free.

Do you know

How difficult it is for us

To live as human beings?

To live isn't just to breathe.

To have a big bowl can't make you live happily.

I came back from the threshold of death.

Without independence, you can't keep the world.

Now I see a rainbow

In the teardrops enriched

As time passes by.

I live in hope that the sky of my country,

Which was black to me,

Will be the bluest in the world

Here.

- 번역 정철성님 -

 



"나에게 검은 하늘이었던

우리나라의 하늘이

세상에서 가장 푸른 하늘이기를소원해요.

여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