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금왕사
2021.12.20 04:23
남해 금왕사
시인 이 병 창
노을길 따라가다가
노을 되어 머무는 자리
앵강만 바람길에 바위들
하늘 향해 솟았네
지난밤 꿈에 보았던 풍경인가
몇 번이고 눈 비비며
차를 마신다.
수억 년 세월을 갈고 닦은
저 바위 앞에서
인생 백년이야 있이 없을 뿐
지봉스님 따라주는 차는
계속 목을 넘어가고
차향은 나를 떠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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