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가 저 혼자
2010.07.18 01:24
이 병 창
포도가 저 혼자
포도주가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내가
사람으로 살아감은
단지 속 같은
내 삶의 자리에서
열을 받는 일.
분노와 시름의 거품들을
모조리 잠재우고
죽고 죽어서
불 먹은 가슴
영원히 썩지 않는 포도주가
되는 일.
포도가 저 혼자
포도주가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내가
사람으로 살아감은
단지 속 같은
내 삶의 자리에서
열을 받는 일.
분노와 시름의 거품들을
모조리 잠재우고
죽고 죽어서
불 먹은 가슴
영원히 썩지 않는 포도주가
되는 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3 |
비 내리면(부제:향나무의 꿈) / 이중묵
[4] ![]() | 이중묵 | 2009.01.21 | 1682 |
302 |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 물님 | 2012.08.13 | 1683 |
301 |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 물님 | 2016.02.02 | 1683 |
300 | 간절 - 이재무 | 물님 | 2012.09.06 | 1684 |
299 | 절망은 나무 벤치 위에 앉아 있다. | 물님 | 2021.12.09 | 1686 |
298 | 봄밤 - 권혁웅 | 물님 | 2012.09.20 | 1687 |
297 | 눈동자를 바라보며 | 물님 | 2009.03.25 | 1688 |
296 |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 물님 | 2009.08.31 | 1688 |
295 | 눈 | 물님 | 2011.01.25 | 1688 |
294 | 나비 (제비꽃님) [1] | 고결 | 2012.07.05 | 16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