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혁명, 아직 시작도 못했다."
2013.05.24 06:16
"예수혁명, 아직 시작도 못했다." | ||||||||||||||||||
끊임없이 질문하며 노력하는 이현주 목사의 예수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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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예수살기 5월 정례모임이 14일 오후7시 서울시 을지로구 향린교회 1층 향우회 실에서 열렸다. ‘예수 믿기를 넘어 예수 살기’라는 주제로 명사를 초청해 이야기를 듣는 이번 모임에는 감리교 목사이며 동화작가, 번역문학가 이기도 한 이현주 목사의 “나의 예수살기”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 목사는 동서양과 유불선 등 지역과 종교를 넘나들며, 이에 대한 성찰의 과정과 결과를 글로 표현하여 이웃과 나누고 있다. 1977년 《공동번역성서》번역에 참여했으며, 저서로는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시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기독교 평화주의를 주장한《예수의 죽음》(샨티)등이 있다. 진보적인 신학 잡지《기독교 사상》에 공동번역성서를 성서 번역본으로 한 성서 묵상을 연재 할 만큼 작가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풍경소리》라는 기독교 잡지를 발행하고 있다. 1970년대 민주화 운동의 정신적 스승이자 '한살림'의 지도자이었던 장일순 선생의 제자이기도 하다.
예수랑 직접 살아봐야 예수살기를 알 수 있다 이현주 목사는 예수살기에 대해 한마디로 “예수랑 직접 살아봐야 예수살기를 알 수 있다”고 정리한다. 음식도 먹어보아야 알고 사람도 살아보아야 안다. 겪어보지 않고는 알 수 없고, 예수의 삶을 살아보지 않고는 안다고 할 수 없다. 정보를 많이 안다고 해서 예수를 안다고 할 수 없다. 그래서 같이 경험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전에 천주교 성도들과 같이 성경공부를 했을 때의 경험담을 전하며 당시에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인이면 누구나 알고 있을 법한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가장 앞에 앉아 있던 할머니가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라. 왜 그러시냐 했더니, 도통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된다. 손으로 만들었다면 이해가 가겠는데 말씀으로 만들었다니까 이해가 안 간다고 하시더라. 그 할머니의 태도는 참 바람직하다. 교회에서도 모르는 건 모르겠다. 안 믿겨지는 건 안 믿겨진다고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할머니께 그럼 제가 말에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면 믿으시겠느냐? 고 했더니 그렇겠다고 하시기에 그럼 공짜로 보여드릴 순 없으니 잠깐 일어나 보시라고 했다. 그리고 일어나시기에 한 바퀴 돌아봐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할머니가 그대로 하시더라. 그 때 제가 “할머니 보셨지요? 이게 말의 힘입니다.”라고 했더니 주변 사람들은 모두 웃더라. 정작 할머니는 못 알아들으시고 어리둥절 하시기에 “제가 말로만 했는데 할머니가 움직이시지 않았습니까? 이게 말의 힘입니다.” 라고 하면서 나 같은 사람의 말도 이렇게 힘이 있는데 하나님의 말은 얼마나 힘이 있겠습니까? 라고 했더니 그제야 할머니도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셨다.
그런데 여기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나의 말이 힘이 있게 된 이유는 그 할머니가 움직였기 때문이다. 만약 할머니가 움직이지 않았다면 나의 말은 힘이 없게 될 것이다. 예수의 말도 마찬가지다. 예수의 말을 힘이 있게 하는 것은 우리이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예수의 말의 힘이 달라지는 것이다. 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예수살기가 가능한 것인지 알게 되는 것이다.
예수혁명, 아직 시작도 못했다 이 목사는 스스로 예수의 제자라고 고백했다. 그는 “예수는 허락한 적이 없지만 허락받을 필요는 없다. 내가 스승으로 모시면 되고 내가 '예수에 대해 해석한대로 살아보겠으니 가능하다면 도와주십시오.'라고 하면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중요한 것은 그분의 말씀대로 하느냐 안하느냐가 너무 절박하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예수의 말씀을 따르기 위해서는 그들을 위해 진심으로 복을 빌어주어야 한다. 이렇게 벅차고 절박한 문제들이 나의 관심사이고 과제"라고 전했다. 그는 ‘예수와의 대화, 기도에 대한 응답을 어떻게 받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예수께 주로 질문을 하며 끊임없이 그 답을 얻기 위해 시도한다고 말하면서, 한번은 어떤 사람이 나의 단점을 지적한 일이 있었다. 조금 기분이 상했고 너나 잘하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대체 너 나한테 왜 그러냐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질문을 살짝 바꾸어 예수님 저 사람을 통해 나에게 왜 그러십니까? 라고 물었다. 나에게 들려오는 답이 “부족하다는 것을 감추려고 하지 말고 다른 것으로 채우려고 하지 마라. 너는 원래 좀 부족하게 만들어졌으니 그것을 담대하게 갖고 살아라. 그래야 다른 사람의 부족함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랬더니 그 상대방에 대한 미움이나 원망은 사라지면서 빙그레 웃음이 나오더라. 나의 개인적 해석일 순 있지만 이런 것은 예수께서 나에게 주신 답이라고 생각하며 산다고 밝혔다.
예수혁명교회를 통해 계속해서 예수와의 끊임없는 대화, 예수살기를 다짐하며 살아가고 있는 이현주 목사는 끝으로 “2000년 전 예수가 하려고 했던 혁명은 아직까지 시작도 못했으며, 그렇기에 되든 안 되든 해봐야 한다. 혁명이라는 것은 대충하는 것이 아닌 뿌리부터 근본부터 바꾸자는 것이고 그 시작은 나부터 달라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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