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2011.09.19 06:46
가을 편지
나뭇잎 하나
지고 있다
얼어붙은 몸을 풀어
초록 입술을 풀어
짙푸른 키스를 하더니
노을 빛 종이에
편지 한 장을 쓰고,
그냥
돌아서서 지는
그렇게
왔다가 가는 길을
내 편지는
황금에 새기었나
왜 무거운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 | 서로의 모습 속에서 [2] | 하늘 | 2011.04.18 | 3834 |
29 | 그대가 그리운 건 [4] | 하늘 | 2011.01.18 | 3839 |
28 | 사월은 [1] | 지혜 | 2013.04.12 | 3843 |
27 | 천산 가는 길 [5] | 물님 | 2010.07.11 | 3854 |
26 | 있구나! 좋구나! 그렇구나 [4] | 물님 | 2011.03.04 | 3866 |
25 | 설아다원 후박나무가 [2] [93] | 물님 | 2012.02.29 | 3868 |
24 | 아직은 덜 외로운 사람 [5] | 하늘 | 2010.09.10 | 3892 |
23 | 그대에게 가는 길 [4] | 하늘 | 2011.04.13 | 3903 |
22 | 낙엽 쌓인 숲길을 걸으며 5행시 짓기 [1] | 도도 | 2021.11.09 | 4176 |
21 | 냉이 밭 [3] [10] | 지혜 | 2013.03.28 | 4342 |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들어 주세요."
지혜님의 편지에 귀 기울입니다.
무겁다고 하지만 낙엽처럼 가벼운 노을빛 편지
몸은 좋아지셨는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