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5472
  • Today : 534
  • Yesterday : 926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2755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3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2765
212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물님 2012.07.01 2765
211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2766
210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2767
209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2768
208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2769
207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2769
206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2769
205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2772
204 배달 [1] 물님 2009.03.12 2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