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601
  • Today : 448
  • Yesterday : 988


2008.04.03 08:51

새봄 조회 수:3305







                            
                                    이 병 창


나는 기다려 왔다
수억의 세월 동안 나는
나를 나로 보아 줄
그 한 사람을 기다려 왔다


내가 여기 있음을
내가 나의 색깔로
빛나고 있었음을
나의 얼굴을
있는 그대로의 얼굴로 보아 줄
그 한 사람을
나는 기다려 왔다


비바람 속에서 키워 온
나의 오랜 그리움을
처음 하늘이 열리던 그날부터
들끓었던 내 용암의 가슴을
만져 줄 그 한 사람
나는 그를 기다려 왔다








Passacaglia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아침에 쓰는 일기.3 [2] 하늘꽃 2008.05.20 3140
312 불재 [12] file sahaja 2008.05.22 5124
311 sahaja님의 '불재'를 읽다가... [3] 포도주 2008.05.23 3065
310 찔레꽃 [9] file 운영자 2008.05.25 3740
309 불먹은 가슴 [4] 하늘꽃 2008.05.27 3473
308 우꼬 사라 우꼬 사라 [3] 운영자 2008.05.29 3592
307 보내소서~힘 되도록~ [2] 하늘꽃 2008.06.06 2771
306 달팽이 [7] file 운영자 2008.06.08 3638
305 달팽이.2~ [1] 하늘꽃 2008.06.09 3280
304 사십대,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 운영자 2008.06.10 2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