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733
  • Today : 1199
  • Yesterday : 1259


2008.04.03 08:51

새봄 조회 수:2478







                            
                                    이 병 창


나는 기다려 왔다
수억의 세월 동안 나는
나를 나로 보아 줄
그 한 사람을 기다려 왔다


내가 여기 있음을
내가 나의 색깔로
빛나고 있었음을
나의 얼굴을
있는 그대로의 얼굴로 보아 줄
그 한 사람을
나는 기다려 왔다


비바람 속에서 키워 온
나의 오랜 그리움을
처음 하늘이 열리던 그날부터
들끓었던 내 용암의 가슴을
만져 줄 그 한 사람
나는 그를 기다려 왔다








Passacaglia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차안의 핸드폰 [3] file 하늘꽃 2009.01.13 1672
302 비 내리면(부제:향나무의 꿈) / 이중묵 [4] file 이중묵 2009.01.21 1673
301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1673
300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1675
299 거울 물님 2012.07.24 1675
298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1676
297 물님 2011.01.25 1676
296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1676
295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1677
294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물님 2016.02.02 1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