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650
  • Today : 1116
  • Yesterday : 1259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물님 조회 수:1658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1706
242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1706
241 물님 2012.06.14 1706
240 시론 물님 2009.04.16 1707
239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1708
238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1709
237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1710
236 동시 2편 물님 2012.03.02 1710
235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1710
234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