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53 |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 물님 | 2011.10.18 | 2321 |
252 |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 물님 | 2011.10.10 | 1660 |
251 | 하늘 냄새 [1] | 물님 | 2011.10.10 | 2291 |
250 | 벼 - 이 성부 [1] | 물님 | 2011.10.03 | 1709 |
249 | 당신에게 말 걸기 [1] | 물님 | 2011.09.26 | 1661 |
248 | 낙타 [1] | 물님 | 2011.09.19 | 2684 |
247 | 김남주, 「추석 무렵」 | 물님 | 2011.09.14 | 1817 |
246 | 이별1 | 도도 | 2011.08.20 | 1653 |
245 | 오래 되었네.. [1] | 성소 | 2011.08.10 | 1663 |
244 | 雨期 [1] | 물님 | 2011.07.29 | 16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