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목을 비튼다^^
2008.02.04 18:43
나의 기억 들에게
이 병창
가거라
떠나가거라
기억의골방마다 배어 있는
푸른 곰팡이 같은 슬픔
푸른것이 슬픔은 아니련만
내 유년의 기억들은 그래서 슬프다.
처음부터 내 가슴은
너희가 살 곳이 아니었다.
가라 해도
떠나라 해도 망설이는 너희들을
나는 목을 비틀어
내던져 버린다.
처음 만났었던 그곳으로
오늘 내가 떠나온 세상으로
이별도 지금뿐이다.
여기의 나
그곳의 너
오늘 너희들을 청산한다.
댓글 3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3 | 자기 삶의 연구자 | 물님 | 2018.06.06 | 3474 |
42 | 꿈 - 헤르만 헷세 | 물님 | 2018.08.13 | 3699 |
41 | 사로잡힌 영혼 [1] | 물님 | 2018.09.05 | 4128 |
40 | 뱃속이 환한 사람 | 물님 | 2019.01.23 | 3479 |
39 | 사랑 -괴테 | 물님 | 2019.05.11 | 3467 |
38 | 나도 어머니처럼 - 박노해 | 물님 | 2019.05.13 | 3471 |
37 | 동곡일타(東谷日陀) 스님 열반송 | 물님 | 2019.06.30 | 3465 |
36 | 깨끗한 말 | 물님 | 2019.09.11 | 3858 |
35 | '나에게 영웅은' | 물님 | 2019.09.30 | 3791 |
34 | 길을 잃으면 | 물님 | 2019.09.30 | 3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