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052
  • Today : 887
  • Yesterday : 1043


오 늘 - 구상

2011.05.16 18:38

물님 조회 수:2490

 

 

오  늘

                            구 상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3 약수정 오늘 이시는 내가만든 지붕을 부셔줬다 [3] 하늘꽃 2008.06.30 2650
212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2649
211 바다가 말하기를 [2] 운영자 2008.12.06 2646
210 숯덩이가 저 혼자 [2] 요새 2010.02.04 2645
209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2641
208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2641
207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2640
206 신록 물님 2012.05.07 2639
205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2638
204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2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