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584
  • Today : 1050
  • Yesterday : 1259


원시 -오세영

2012.07.01 18:00

물님 조회 수:1664

 

 

원시

 

 오 세영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답다.

무지개나 별이나

벼랑에 피는 꽃이나

멀리 있는 것은

손에 닿을 수 없는 까닭에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아,

 이별을 서러워하지 마라,

 내 나이의 이별이란 헤어지는 일이 아니라

 단지 멀어지는 일일뿐이다.

 네가 보낸 마지막 편지를 읽기 위해서

 이제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

 

늙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낸다는 것이다.

 머얼리서 바라볼 줄을 안다는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雨期 [1] 물님 2011.07.29 1667
292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1667
291 거울 물님 2012.07.24 1667
290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물님 2016.02.02 1667
289 차안의 핸드폰 [3] file 하늘꽃 2009.01.13 1668
288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1668
287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1668
286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1668
285 비 내리면(부제:향나무의 꿈) / 이중묵 [4] file 이중묵 2009.01.21 1669
284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1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