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5955
  • Today : 1025
  • Yesterday : 1451


꽃 -김춘수

2012.07.24 22:42

물님 조회 수:1440

꽃

김 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그 꽃 [1] 물님 2009.11.22 2261
312 아침에 쓰는 일기.3 [2] 하늘꽃 2008.05.20 2257
311 세가지의 영혼, 세가지의 기도 [2] 물님 2009.07.02 2256
310 짧은 전화 긴 여운 - 오리지날 버전으로 [3] 도도 2009.09.28 2252
309 박성우, 「소금창고 물님 2011.10.24 2244
308 좋아하는 노래 : '청보리밭의 비밀' [2] 수행 2011.03.22 2243
307 담쟁이 물님 2014.05.13 2232
306 나는 천개의 바람 [2] 물님 2010.01.24 2226
305 사랑하는 별하나 [1] 불새 2009.09.24 2216
304 RUMI Poem 2 [2] file sahaja 2008.04.21 2214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