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2010.07.21 00:10
타고르
아득한 나라 바닷가에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끝없는 하늘 그림같이 고요한데
물결은 쉴 새 없이 넘실거립니다
아득한 나라 바닷가에
소리치며 뜀뛰며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모래성 쌓는 아이.
조개껍데기 줍는 아이.
마른 나뭇잎으로 배를 만들어 웃으면서 한바다로 보내
는 아이.
모두 바닷가에서 재미나게 놉니다
그들은 모릅니다.
헤엄칠 줄도, 고기잡이할 줄도.
진주를 캐는 이는 진주 캐러 물로 들고
상인들은 돛 올려 오가는데,
아이들은 조약돌을 모으고 또 던집니다
그들은 남모르는 보물도 바라잖고
그물 던져 고기잡이할 줄도 모릅니다
바다는 깔깔거리고 소스라쳐 부서지고,
기슭은 흰 이를 드러내어 웃습니다
사람과 배 송두리째 삼키는 파도도
아기달래는 엄마처럼, 예쁜 노래를 불러 들려줍니다
바다는 아이들과 재미나게 놉니다
기슭은 흰 이를 드러내며 웃습니다
아득한 나라 바닷가에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길 없는 하늘에 바람이 일고
흔적 없는 물 위에 배는 엎어져
죽음이 배 위에 있고 아이들은 놉니다
아득한 나라 바닷가는 아이들의 큰 놀이텁니다
아득한 나라 바닷가에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끝없는 하늘 그림같이 고요한데
물결은 쉴 새 없이 넘실거립니다
아득한 나라 바닷가에
소리치며 뜀뛰며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모래성 쌓는 아이.
조개껍데기 줍는 아이.
마른 나뭇잎으로 배를 만들어 웃으면서 한바다로 보내
는 아이.
모두 바닷가에서 재미나게 놉니다
그들은 모릅니다.
헤엄칠 줄도, 고기잡이할 줄도.
진주를 캐는 이는 진주 캐러 물로 들고
상인들은 돛 올려 오가는데,
아이들은 조약돌을 모으고 또 던집니다
그들은 남모르는 보물도 바라잖고
그물 던져 고기잡이할 줄도 모릅니다
바다는 깔깔거리고 소스라쳐 부서지고,
기슭은 흰 이를 드러내어 웃습니다
사람과 배 송두리째 삼키는 파도도
아기달래는 엄마처럼, 예쁜 노래를 불러 들려줍니다
바다는 아이들과 재미나게 놉니다
기슭은 흰 이를 드러내며 웃습니다
아득한 나라 바닷가에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길 없는 하늘에 바람이 일고
흔적 없는 물 위에 배는 엎어져
죽음이 배 위에 있고 아이들은 놉니다
아득한 나라 바닷가는 아이들의 큰 놀이텁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13 | 사랑하는 별하나 [1] | 불새 | 2009.09.24 | 3119 |
312 | 꽃자리 | 물님 | 2013.02.14 | 3118 |
311 | 톱과 낫 거두기 [3] | 이중묵 | 2009.01.17 | 3118 |
310 | 아침에 쓰는 일기.3 [2] | 하늘꽃 | 2008.05.20 | 3117 |
309 | 그 꽃 [1] | 물님 | 2009.11.22 | 3108 |
308 | 박성우, 「소금창고 | 물님 | 2011.10.24 | 3103 |
307 | 박재삼, 「가난의 골목에서는 [2] | 물님 | 2013.01.23 | 3100 |
306 | 세가지의 영혼, 세가지의 기도 [2] | 물님 | 2009.07.02 | 3100 |
305 | 램프와 빵 | 물님 | 2014.02.10 | 3080 |
304 | 나는 천개의 바람 [2] | 물님 | 2010.01.24 | 30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