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댓글 2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93 | 느을 당신이 있네요. [1] | 솟는 샘 | 2013.11.06 | 3009 |
| 292 | 그대가 곁에 있어도 | 물님 | 2011.01.17 | 3009 |
| 291 | 벚꽃이 벚꽃에게 [3] | 운영자 | 2008.04.17 | 3007 |
| 290 | 비상구 [2] | 하늘꽃 | 2008.05.12 | 3006 |
| 289 |
사대원무주 四大元無主
[7]  | 구인회 | 2010.02.06 | 2999 |
| 288 | 당신은 [2] | 하늘꽃 | 2008.03.20 | 2996 |
| 287 |
봄날
[4] | sahaja | 2008.04.22 | 2991 |
| 286 | Rumi / Become the Sky 하늘이 되라 [3] | sahaja | 2008.04.16 | 2976 |
| 285 | 사월에^^음악 [5] | 하늘꽃 | 2008.03.27 | 2974 |
| 284 | 고백시편 -13 [2] | 조태경 | 2008.06.14 | 2966 |
맥이 풀려요 ..
-----
사랑이란 지극히 위험한 것
심장이 고동치는 사랑이란
내 모든 걸 내주어야 한다는
경고의 북소리
가을 지는 길목에서
위험함에 빠지지 말세
아침햇살에 녹아사라져 버리는
서리되지는 말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