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548
  • Today : 395
  • Yesterday : 988


눈동자를 바라보며

2009.03.25 23:08

물님 조회 수:2620

   
   눈동자를 바라보며

                     이 병 창

거품 세상이었구나

길게 길게 혀를 빼물며

서해의 일몰을 몰고 오는 파도의

거품이었구나.

지금을 망설이다가

이별을 두려워하다가

과거와 미래를 떠돌 던 꿈이었구나.

보이는가

어차피 가야할 바다

그 바다를 향하는 검은 강물들이.

수많은 징검돌이 보인다.

때로는 미끌어지고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들은 지금

깊은 계곡 속으로 가라앉아

오랜 전설처럼 빛나고 있다.

검은 선들이 다시 보인다.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거품의 세상을 지나서

어디까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2527
292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2530
291 나는 나 I 마에스터 에크하르트 (Master Eckhart) 구인회 2012.07.24 2530
290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물님 2012.10.09 2530
289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2532
288 가장 좋은 선물은 ? 물님 2010.12.23 2532
287 새해 첫 기적 [1] 도도 2011.01.01 2532
286 그리움 [2] file 샤말리 2009.01.12 2534
285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2535
284 희망가 물님 2013.01.08 2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