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603
  • Today : 269
  • Yesterday : 933


Guest

2008.06.29 18:55

텅빈충만 조회 수:1445

*상처에 대하여*
                                -복효근-

"오래전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 날 내내  속썩어 쌓더니 누이의 눈매에서 꽃향기가 난다.

요즈음보니 모든 상처는 꽃을, 꽃의 빛깔을 닮았다.

하다못해 상처라면 아이들의 여드름마저 초여름 고마리꽃을

닮았다.

오래 피가 멎지않던 상처일수록 꽃향기가 괸다.

오래 된 누이의 화상을 보니 알겠다.

향기가 배어나는 사람의 가슴 속엔 커다란 상처하나 있다는 것 .

잘익은 상처에선 꽃향기가 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 Guest 운영자 2007.04.18 1773
33 Guest 덕이 2007.03.30 1528
32 Guest 운영자 2007.02.27 1536
31 Guest 덕이 2007.02.09 1876
30 Guest 영광 2007.01.12 1775
29 Guest 박충선 2006.12.31 1547
28 Guest 박충선 2006.11.24 1562
27 Guest 이우녕 2006.08.30 1659
26 Guest 심진영 2006.07.24 1620
25 Guest 여백 김진준 2006.07.15 1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