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8833
  • Today : 781
  • Yesterday : 993


길 잃고

2011.01.12 07:54

물님 조회 수:3790

 
길 잃고


                                  나 태주


  풀잎을 만나면
  발길 돌리지 못해
  서성이는 바람


  꽃을 만나면
  눈을 떼지 못해
  눈물 글썽이는 햇빛


  강물을 만나면
  강물 속에 들어가
  나오려 하지 않는 나무

  나 또한 그대 만나
  오래고 오랜 날들
  가던 길 잃고 맴돌며 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박재삼, 「가난의 골목에서는 [2] 물님 2013.01.23 4026
122 그대가 곁에 있어도 물님 2011.01.17 4029
121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물님 2022.01.08 4036
120 경각산 가는 길 file 운영자 2007.09.09 4037
119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4046
118 담쟁이 물님 2014.05.13 4046
117 동시 2편 물님 2012.03.02 4047
116 비상구 [2] 하늘꽃 2008.05.12 4048
115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4048
114 박성우, 「소금창고 물님 2011.10.24 4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