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프로스트의 시론
2022.05.27 20:01
“시는 기쁨에서 시작해서 지혜知慧로 끝난다. 사랑이 그런 것과 마찬가지다. 아무도 희열喜悅은 정적靜的이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없다.
시는 기쁨에서 시작하고, 충동에 쏠리고, 첫 시행詩行을 씀으로써 방향을 잡고, 다행한 성과나 결과를 내면서 진행하다가 생生의 해명解明으로 끝난다.(그렇다고 대단한 해명이 아니라 혼란混亂과 맞선 잠정적 머무름에서 끝나는 것이다.)
시는 대단원大團圓 혹은 결말을 가지고 있다. 비록 미리 알 수는 없지만 원초적原初的 기분의 첫 이미지로부터 이미 예정된 그리고 그 기분 자체로부터 예정된 결말을 갖고 있는 것이다.
처음의 발상이 나중까지 남아 있는 시는 속임수에 불과하다. 따라서 전혀 시라고 할 수 없다. 시는 진행되면서 그것 자신의 이름을 발견하며 마지막 시구詩句에서 최선最善의 것을 발견하는데, 그것은 지혜로운 동시에 슬픈 어떤 것, 술자리에서 하는 노래의 행복과 슬픔의 혼합과 같은 것이다.“
로버트 프로스트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6 | 최경란섬유작품전 - "빛을 찾아가는 갈" | 도도 | 2024.04.17 | 9302 |
155 | 진각국사 차시 | 물님 | 2023.01.05 | 4570 |
154 | 숨님의 시집 「하마터면」을 읽고 | 물님 | 2022.08.27 | 4571 |
» |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론 | 물님 | 2022.05.27 | 4767 |
152 | 앙드레 지드 - 지상의 양식에서 | 물님 | 2021.10.06 | 4708 |
151 | 로댕 -키스 1886년 작 - 파리 로댕박물관 | 물님 | 2020.03.14 | 7052 |
150 | 피카소의 詩 게르니카[Guernica]& 한국에서의 학살 | 구인회 | 2019.01.12 | 7374 |
149 | 청마 유치환의 사랑 | 물님 | 2016.03.08 | 77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