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665
  • Today : 331
  • Yesterday : 933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2091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3 Rumi / Say I Am You 나는 너라고 말하라 [4] sahaja 2008.04.16 3018
332 무술림전도시^^ 겁나게 길어요<하늘꽃> [2] 하늘꽃 2008.04.21 3004
331 낙타 [1] 물님 2011.09.19 2991
330 하느님 나라 [5] 하늘꽃 2008.09.09 2976
329 가을의 기도 -김현승 물님 2011.10.18 2973
328 자리 [2] 물님 2013.01.31 2965
327 달팽이.2~ [1] 하늘꽃 2008.06.09 2963
326 기도 [6] file 새봄 2008.03.31 2963
325 여물 [4] 운영자 2008.07.21 2957
324 가람 이병기 -난초- 물님 2013.06.04 2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