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3729
  • Today : 946
  • Yesterday : 1357


이별1

2011.08.20 20:56

도도 조회 수:3152

                        이별1

                                                                                                             이성복

당신이 슬퍼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새가 울고 꽃이 피었겠습니까

당신의 슬픔은 이별의 거울입니다

내가 당신을 들여다보면 당신은 나를 들여다봅니다

내가 당신인지 당신이 나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별의 거울 속에 우리는 서로를 바꾸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떠나면 떠나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나 입니다

그리고 내게는 당신이 남습니다

당신이 슬퍼 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우리가 하나 되었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사십대,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 운영자 2008.06.10 2921
162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2920
161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2919
160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2919
159 독일 발도로프학교 아침 낭송의 시 물님 2009.04.16 2919
158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2916
157 봄날에 [1] 요새 2010.01.01 2914
156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2907
155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물님 2016.02.02 2903
154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2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