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0011
  • Today : 1237
  • Yesterday : 1280


자리

2013.01.31 21:18

물님 조회 수:2586

 

자 리

조 용미

무엇이 있다가
사라진 자리는 적막이 가득하다

절이 있던 터
연못이 있던 터
사람이 앉아 있던 자리
꽃이 머물다 간 자리

고요함의 현현,
무엇이 있다 사라진 자리는
바라볼 수 없는 고요로
바글거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3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1562
322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1565
321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1565
320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1565
319 사랑하는 까닭 [3] 물님 2009.09.27 1566
318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1566
317 새벽밥 물님 2012.09.04 1566
316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1567
315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1570
314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1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