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0730
  • Today : 347
  • Yesterday : 1060


우물 속의 달을 건져 가라 하면서
지붕은 뭣하러 만들었는가
그대의 지붕 하나만 들어내면
이 땅의 구석구석마다
숨어서 숨죽이는
달덩이들이 쏟아져 나올텐데
우물 위의 푸른 기와는
뭣하러 올려 놓았는가
못생긴 그대의 가슴 하나만
들어내면
오, 이 천지간에 나의 눈물 먹은
달덩이들이
승천의 기쁨을 노래할 텐데
그대 어쩌자고
우물 위의 지붕은 만들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 사랑하는 별하나 [1] 불새 2009.09.24 4796
112 꽃자리 물님 2013.02.14 4796
111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4798
110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4802
109 물님 2011.01.25 4811
108 벚꽃이 벚꽃에게 [3] 운영자 2008.04.17 4813
107 이별1 도도 2011.08.20 4825
106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4829
105 아침에 쓰는 일기.3 [2] 하늘꽃 2008.05.20 4854
104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4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