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3704
  • Today : 566
  • Yesterday : 1410


이별1

2011.08.20 20:56

도도 조회 수:4984

                        이별1

                                                                                                             이성복

당신이 슬퍼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새가 울고 꽃이 피었겠습니까

당신의 슬픔은 이별의 거울입니다

내가 당신을 들여다보면 당신은 나를 들여다봅니다

내가 당신인지 당신이 나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별의 거울 속에 우리는 서로를 바꾸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떠나면 떠나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나 입니다

그리고 내게는 당신이 남습니다

당신이 슬퍼 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우리가 하나 되었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4500
162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4500
161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4499
160 꽃 한송이 [3] 운영자 2008.11.09 4490
159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4488
158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4484
157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4482
156 사십대,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 운영자 2008.06.10 4482
155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물님 2011.10.18 4478
154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4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