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377
  • Today : 843
  • Yesterday : 1259


2012.03.12 17:26

샤론(자하) 조회 수:1680


    물님 이 병 창 나는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태초의 하늘을 떠돌다가 오늘은 이승의 우물물로 고여 있다 해도 나는 한번도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흘러가는 시냇물 파도치는 바다에서 나는 나로 춤을 추고 있었을 뿐 나는 나이를 먹어 본 적도 없소 나는 어떤 추억도 없이 여기에서 여기로 흐르고 있을뿐 꽃샘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봄눈과 함께 나는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돌아가고 있을뿐 나는 어느 하늘 어느 땅에서도 머물러 본 적이 없소 나는 이전에 누구를 만난 적도 없소 한점의 후회도 없이 나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로 지금 흘러 가고 있을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1653
112 눈동자를 바라보며 [1] file 운영자 2008.12.28 1653
111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1652
110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1651
109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1651
108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1650
107 거울 물님 2012.07.24 1650
106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1648
105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1647
104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