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188
  • Today : 654
  • Yesterday : 1259


자리

2013.01.31 21:18

물님 조회 수:2647

 

자 리

조 용미

무엇이 있다가
사라진 자리는 적막이 가득하다

절이 있던 터
연못이 있던 터
사람이 앉아 있던 자리
꽃이 머물다 간 자리

고요함의 현현,
무엇이 있다 사라진 자리는
바라볼 수 없는 고요로
바글거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3 물 1 운영자 2007.01.22 2693
332 모악산은 [1] 운영자 2007.10.08 2678
331 굼벵이 이병창 간다 [2] 하늘꽃 2008.04.29 2669
330 낙타 [1] 물님 2011.09.19 2659
329 하느님 나라 [5] 하늘꽃 2008.09.09 2651
» 자리 [2] 물님 2013.01.31 2647
327 여물 [4] 운영자 2008.07.21 2644
326 가람 이병기 -난초- 물님 2013.06.04 2639
325 가을의 기도 -김현승 물님 2011.10.18 2638
324 달팽이.2~ [1] 하늘꽃 2008.06.09 2632